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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노인 4000여명 떡 먹다 질식사, 연말연시 '떡' 주의

봄땅 2024. 1. 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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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질식사 절반이 1월에 집중
소비자청, 소방당국 주의 당부

 

 

일본 정부와 소방 당국이 겨울철 증가하는 노인들의 떡 질식사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에서 연말연시 먹거리로 자주 식탁에 오르는 떡 때문인데, 매년 거의 4000명 이상이 떡을 먹다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의 질식사고가 12월과 1월에 집중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출처 = 일본 소비자청

 

 

 

28일 일본 소비자청은 칼럼을 통해 겨울철 떡에 의한 노인 질식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청은 후생노동성의 통계를 인용, 2021년 기준 '기타 불의의 질식' 중 '음식으로 인한 기도 폐색'에 의한 사망자 수는 4696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4297명이 65세 이상 고령자"라고 강조했다.

소비자청이 통계를 기반으로 실시한 자체 분석에 따르면 65세 이상 떡에 의한 질식 사망 사고 중 43%는 1월에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1월 1일에 사고가 특히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남성 사망자 수는 여성 사망자 수 대비 2.6배 많았다.

실제로 올해 1월 도쿄 소방청은 새해 연휴 기간인 1~3일 동안 도쿄도 내에서만 28~93세 9명이 떡에 의한 질식사고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 중 20대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60세 이상 고령자다. 

 

60~90대 남녀 5명은 심폐 정지 상태로 이송됐으며, 90대 여성은 이송 도중 숨졌다.

고령자의 경우 노화로 인해 씹는 힘과 삼키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에 떡에 의한 질식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 

 

이에 소방 당국과 소비자청은 예방법과 대처법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노인 질식사고 응급조치를 알리는 소비자청의 일러스트 입니다.

 

 

일본 소방청은 질식사고가 발생할 경우 먼저 기침하고 토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 뒤, 바로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119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멈추지 않고 등을 세게 두드려 떡을 뱉어낼 수 있게 해야 한다. 

 

계속 질식 상태일 경우 복부를 세게 밀어 올려야 한다. 

다만 소방청은 "고령자 질식사고 대부분은 응급조치를 하더라도 의료진이 기구를 사용하지 않으면 뺄 수 없는 경우가 많으니 어디까지나 예방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소비자청은 예방을 위해 2cm 이하로 떡을 작게 잘라 천천히 먹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목이 건조할 경우 질식이 발생하기 더 쉽기 때문에, 먹기 직전 차나 국물을 마셔 반드시 목을 축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바닥에 앉아 먹을 경우 등이 굽어 삼키기 어려운 자세가 되기 쉽기 때문에 의자에 앉아서 먹을 것, TV 등을 보며 먹지 않을 것 등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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