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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발생시, 기어 N에 두고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채워야 살아남는다.

봄땅 2023. 12. 1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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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급발진이 발생할 경우 기어를 중립(N) 상태로 변경한 후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 : ELECTRONIC PARKING BRAKE)를 체결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국교통안전공단이 12월 8일에 발표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날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급발진 대처 방법을 시연하고 위와 같이 발표했다.

 

 

 

이날 공단에서는 EPB를 장착한 7개 제조사의 15개 차종으로 시연을 진행했다. 연구원들이 약 100km/h의 속력으로 달리다가 가속 폐달을 깊숙이 밟은 채로 EPB만 자동하는 방식이었다. 브레이크 폐달은 밟지 않았다.

 

EPB는 기존레버(사이드 브레이크) 또는 페달 (풋브레이크) 방식의 기계식 주차브레이크의 기능을 전자식 버튼으로 대체한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EPB는 2000년대 들어 국내에 서서히 보급되어지기 시작했고, 2010년 이후 대다수 신차에 적용되어진다. 요즘은 전기차를 포함해 거의 모든 신차가 EPB를 사용한다. 차종마다 EPB를 작동하는 방법이 다른데, 대부분은 버튼을 당기면 작동된다. 당긴 상태를 쭉 유지해야 EPB가 지속 작동한다.

 

아이오닉6 시연 때 뒷좌석에 탑승해 제동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결과 연구원이 110km/h까지 속력을 올리고 가속 폐달을 밟은 채로 EPB를 당기자, 3초 만에 70km/h, 5초만에 50km/h로 차가 느려졌다. 7초 뒤에는 차가 완전히 정지했다.

 

박기옥 자동차안전연구원 중대사고조사처 연구위원은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 비상 상황에서 안전하게 자동차를 멈추는 방법을 전파해 사고 피해를 줄이고자 한다”고 이야기했다. 급발진에 대비하려면 운전자가 EPB 사용 방법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

EPB 작동과 함께 기어를 중립으로 두면 더 효과적이다. 중립 기어는 엔진의 동력이 바퀴로 전달되는 것을 차단한다. 기어를 중립이 아닌 주차(P)에 놓으면, 핸들 조종이 어렵고 차체 움직임이 불안정해진다. 주행 도중 시동을 끄는 건 시동 버튼을 3초 이내에 3번 누르거나, 시동 버튼을 2초 이상 길게 눌러야 해서 과정이 복잡하다. ‘기어 중립’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이 공단의 결론이다. 박 연구위원은 “여유가 있다면 기어를 중립에 둔 뒤 EPB를 작동하고, 여의찮다면 EPB만이라도 빠르게 작동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EPB를 이용한 제동은 비상 상황에만 써야 한다. EPB 비상 제동을 하고 난 뒤에는 반드시 정비소를 찾아 차를 점검해야 한다. 박 연구위원은 “기계식 주차브레이크를 쓰는 차의 대처 방법은 좀 더 연구한 뒤 발표하겠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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