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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채기 억지로 참으면 목에 '구멍' 발생 확률 증가

봄땅 2023. 12. 1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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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과 코를 닫고 재채기를 하는 경우 기관지에 구멍이 날 확률 증가
재채기를 할 때, 입과 코를 닫으면 일반적인 상황에 비해 압력이 20배 증가

 

재채기를 억지로 참다가 기관지가 찢어져 목 통증을 겪은 사례가 영국 의학저널에 실렸다. 재채기로 인한 기관지 손상 사례는 이번 사례가 전 세계 최초이다.

 

라사즈 미시로포스 영국 스코틀랜드 던디대 박사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BMJ 케이스 리포트'에 기관지 천공(구멍) 환자 사례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의 경우 환자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는 30대 스코틀랜드 남성. 그는 자동차를 운전하던 중 재채기가 나왔다. 다만 재채기가 나오는 시점에 코를 막고 입을 다물었다가 갑자기 심한 목통증을 겪었다. 

 

 

통증이 심해지자 결국 남성은 응급실을 찾았고, 정밀 진단을 받고 깜짝 놀랐다. 진단 결과 남성의 기관지가 찢어져 가로, 세로 각각 2mm에 달하는 구멍이 생긴 것.

 

기관지나 폐에 염증이 생겨 숨을 쉴 때 세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폐기종' 증상까지도 일부 발견이 되었다. 이 질환의 경우 기침이 동반되며, 심할 경우 호흡 곤란까지 겪을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사례를 두고 '재채기 후 기관지 천공이 발생한 사례로 이전엔 보고된 적이 없다.'라고 이야기 했다.

 

연구에 의하면 사람이 재채기할 때 기도의 압력은 1~2킬로파스칼(kPa)정도 된다. 하지만 재채기를 할 때 입과 코를 닫으면 이 압력이 순간적으로 20배까지 상승할 수 있다.

 

남성은 당장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었으나, 징후가 완화하는지 보기 위해 이틀간 병원에서 모니터링을 받았다.

 

또한 의사로부터 2주간 격렬한 신체 활동을 하지 말라는 권고를 받았고, 진통제와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 약을 처방받고 퇴원했다. 다행히 남성의 찢어진 기관지는 5주후의 치유되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사례가 드물지만, 굉장히 위험한 경우라고 밝혔다. 기관 천공은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고, 찢어진 부위나 환자의 활력 등에 따라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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