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재명 정부가 주가조작 세력의 엄벌을 천명한 가운데 대구 경찰청이 코스닥 상장사 셀피글로벌 경영진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수사에 나서 이목이 몰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7일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위원회를 열고 셀피글로벌에 대한 상장폐지심의를 의결한 뒤 6월 13일을 상장폐지일로 결정했다. 셀피글로벌측은 이의신청을 제출했지만 다음 달인 5월 29일 열린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재심의 끝에 주권 상장폐지가 최종적으로 의결됐다.
셀피글로벌 사측과 셀피글로벌 주주조합측 양 측에서 즉시 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거래소는 "셀피글로벌의 효럭정지 가처분 신청을 확인해 법원 결정 시까지 정리매매를 포함한 상장폐지 절차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현재 셀피글로벌의 상폐 여부에 대해 소액주주들의 근심이 큰 상황이다.
셀피글로벌 주주모임 등 관계자에 따르면, 주주들은 지난해 11월 셀피글로벌 대표이사 A씨를 특경가법 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본사 소재지인 대구경찰청에 고발했다.
고발장이 접수된 이후 수사가 진행됐지만, 수사관이 교체되는 등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대구경찰청이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수사가 다시 본격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본격화된 시점이 주가조작과 무자본 M&A 등 엄벌을 강조한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이후라는 점에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최근에는 무자본 M&A로 우량기업을 부실화시키는 신종 수법이 나타나고 있다"는 이재연 거래소 사전예방부 과장의 보고를 받으면서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장난치다가는 패가망신한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주는 걸 첫 날로 삼겠다"며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셀피글로벌은 대구 달서구에 본사를 둔 지역 업체로, 국내에 4곳뿐인 카드 제작 기업이다.
한편 셀피글로벌 측은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거래 재개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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