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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히터기능 사용하면 정말 연비가 떨어질까?

봄땅 2022. 11. 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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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ixabay

히터를 틀면 연비가 떨어진다?

 

최근 11월로 넘어오면서 날씨가 급속도로 추워져, 11월 4일 기준 아침 날씨가 2~5도 까지 내려가게 되었다. 아직은 괜찮다고 옷을 껴입고 차에 타면 시트에서 올라오는 냉기에 몸을 떨게 되는일이 생긴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히터에 손이 가 마련이다. 하지만 히터를 틀게되면 연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 때문에 잔뜩 움츠린 몸을 이끌고 운전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간단히 생각하기에는 히터라는 것은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기능이다. 따뜻한 바람은 열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결국 기름을 그만큼 태워서 히터를 작동시키기 때문에 기름이 많이 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히터를 마음껏 틀어도 연비에는 큰 악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히터는 알뜰한 기능!

 

히터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알뜰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편의 공조 기능이다. 엔진에서 발생한 열을 재활용하기 때문이니 말이다. 자동차는 연료의 폭발에서 힘을 얻는다. 이 때 폭발력은 엔진 실린더 내 피스톤을 밀어 내 운동에너지를 얻는다.

 

하지만 이 과정이 반복되어지게 되면 엔진이 너무 뜨거워진다. 지속되어지면 성능이 떨어지고 열 변형으로 인하여 엔진이 고장이 나게 된다. 그래서 엔진을 식힐 냉각장치가 필요하다. 냉각수가 파이프라인을 돌며 엔진을 식히는 것이다. 이러면 엔진의 열을 전달받은 냉각수는 뜨거워지게 된다.

 

 

히터의 따뜻한 바람은 뜨거워진 냉각수를 활용하는 것이 제일 큰 핵심이다. 이 냉각수 일부를 라디에이터 처럼 생긴 '히터코어'로 보내게 된다. 히터코어는 뜨거운 냉각수 덕분에 뜨거워지며, 이때 옆에 달린 송풍기로 바람을 만들어 히터코어로 보내면 따뜻해진 공기가 차 실내로 들어오게 되어지는 구조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히터는 엔진에서 생긴 열을 재활용하여 공기를 따뜻하게 만들고 이것을 실내로 유입시키는 기능인 것이다. 그러면 히터 자체는 사실상 별도 연료를 소비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해도 무방하다. 특별한 전력소모라면 송풍기 때문에 발생하는 에너지인데, 이 또한 자동차를 운행하면서 엔진 발전에 의해 생성된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평소와 거의 차이가 없다.

 

전기차는 히터 쓰면 전력 감소가 심하다?

 

 

그러나 히터를 사용하면 연비가 크게 감소하는 자동차들도 있다. 그것은 바로 전기차다. 전기차는 엔진이 없고, 모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엔진 열 또한 없다. 물론 전장부품이나 모터, 배터리등에서 발생하는 열이 있긴 하지만 내연기관차에서 만들어내는 열에 비하면 굉장히 작은 수준에 불과하다. 그래도 요즘은 전기차내에서 발생하는 열을 모아 재활용하는 히트펌프 기술 덕분에 겨울에도 배터리 컨디션을 유지하고 난방에도 활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히터 기능을 별도로 열선을 이용한다. 간단하게 전기난로를 생각하면 된다. 모두 알다시피 전열기구의 전력소모량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전기난로를 겨울에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깜짝 놀랄만한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아볼 수 있다.) 저항이 강하게 걸리는 열선에 많은 양의 전류를 흘려보내서 열을 발생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PTC(Positive Temperature Coeffcient)히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전비가 크게 감소되어진다. PTC 히터는 앞에서 이야기한것 처럼 전기난로와 같은 장치이다. 원래 내연기관차의 보조히터로 활용되었지만, 전기차는 PTC 히터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깝지만 충분히 사용하자

 

간혹 연비 혹은 전비 절감을 위해 히터를 틀지 않는 운전자들이 있다. 물론, 이런 행동들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운전에 집중하게 힘든 상황을 만든다면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내 쾌적함에 도움을 주는 기능이라면 아낌없이 사용하자.

 

그래도 아깝다고 생각하는 운전자라면 에너지 소모량이 적은 열선 시트와 스티어링 휠 열선 기능이라도 활용하자. 실내 공기가 따뜻한 건 아니겠지만 직접적으로 신체가 닿는 부분이 따뜻해지는 만큼 그나마 따뜻하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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